!!! SPOILER ALERT !!!
<Servant>의 직접적인 장면 설명 및 내용 노출이 있는 자유롭고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스포일러에 유의하세요. 감사합니다.
"Reborn"의 첫 장면처럼, "Wood"의 첫 장면도 비가 온 직후인 축축한 밤이었다. 택시를 타고 있는 사람은, 이번엔 도로시다. 그녀는 긴장병 상태에 빠져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 반대편에서 달려오는 자동차의 불빛에 다시 스위치가 켜진 것처럼 깨어났다.
같은 시각, 션 역시 마찬가지였다. 거대한 충격 앞에서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고 바닥에서 멍한 상태. 이따금씩 들리는 아기의 칭얼거리는 소리가 불길한 배경음악과 함께 들려왔다. 도로시가 알게 되면 어떻게 될까, 아이는 대체 어디에서 왔을까, 내가 보고 있는 게 과연 진짜일까, 복잡한 생각에 빠진 션은 도로시의 등장과 함께 정신을 차렸다. 당연한 수순으로 션은 리앤에게 달려갔다.
" Whose is it?" "누구 애기야?"
" Mr. Turner?" "네?"
" You know she's up there right now, plugging another person's baby into her tit."
" 지금 도로시가 위에서 모르는 애한테 젖 물리고 있는 거 너도 알잖아."
" Did I do something wrong?" " 제가 뭐 잘못한 거 있나요?"
" I'm gonna ask you this one more time. Whose baby is that?"
" 한 번 더 물어볼게. 저거 누구 애기냐고."
" That's your baby, Mr. Turner. It's Jericho." " 터너 씨 아기잖아요. 제리코요."
- Sean and Leanne, "Wood"
에피소드 2 "Wood"는 션에 좀 더 집중한 에피소드이다. 또한 에피소드 1 "Reborn"에서 보여줬던, 앞으로 주요한 요소가 될만한 장치들을 더 강화하기도 했다. 도로시의 정신상태와 리앤의 종교적인 모습, 그리고 션을 괴롭히는 나무 가시. "Reborn"이 등장인물과 이야기가 나아가는 방향에 대한 안내서였다면, "Wood"는 좀 더 입체적이고 구체적으로 인물을 둘러싼 여러 이야기를 빠르게 짜기 시작한다. 거기에 첨가된 초자연적이고 미스터리한 요소들로 보는 내내 긴장감이 더해진 것은 물론이다.
SERVANT, S1E2 "Wood"
내가 사랑한 다섯 가지. My Favorite Top 5 Moments.
top 5. 환상과 현실
션이 아기를 봤을 때 어쩌면 그의 환상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아기를 향한 도로시의 반응은 예상했던 것이었고, 리앤의 반응 역시 믿을만한 것은 못되어서 이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은 줄리안 밖에 없었다. 션은 곧바로 줄리안을 호출했다. 출근길에 잠시 들른 줄리안에게 션은 자신이 발견한 아기를 소개한다. 줄리안은 곧바로 충격에 빠졌다.
만일 줄리안마저 환상을 보고 있는 것이라면? 아직은 아무것도 알 수가 없지만, 우선은 아기가 실재한다는 것에 미묘한 안심을 느꼈다. 다행히도 그들은 이성적으로 받아들였다. 나는 시리즈 시청 내내 동원할 수 있는 '미스터리'적인 사고를 하느라 어쩌면 리앤이 어떤 괴이한 마법을 써서 인형을 아기로 바꾼 게 아닐까, 라는 생각까지 했다. 정말 그렇다면 너무 재미없겠지만 쉬이 설명할 수 없는 어떤 초자연적인 힘이 깃들어있는 게 아닐까 라고 먼저 생각했던 것이다. 사후세계, 유령, 초능력, 그리고 외계인까지. 지금까지 봐왔던 샤말란 감독 특유의 그 분위기에 내가 먼저 휘말려버린 거였다. 그러나 그들은 '현실'속에 살고 있는 인물들인 만큼 최대한 이성적인 결론에 도달했다.
그러니까 그들이 내린 결론은 바로 누군가가 아이를 유괴했고, 인형과 바꿔치기를 했다는 것이다. 집 안에서 아무리 찾아봐도 인형이 없다. 아마도 범인은 리앤일 것이다. 만일 도로시가 이 사건의 용의자라면 이미 아이를 들고 왔을 때 인형과 마주쳤을 테고, 머릿속 회로에서 모순에 걸려 문제가 되었을 거다. 고의에 의한 범죄라고 하면 애초에 도로시가 '정상적인' 사고를 하고 있다는 것이 되니 이것 또한 앞뒤가 맞는 것 같지 않다. 결과적으로 줄리안은 리앤에 대해 파헤치기로 맘먹고 곧바로 개인 수사에 착수한다.
top 4. 0603
어떻게 일을 감당해야 할지 모를 때, 사람들은 무모한 짓을 저지르곤 한다. 그날 밤, 션이 무슨 짓을 하려고 했는지는 알 수가 없다. 그러나 그는 분명 두려움에 휩싸였고 문제의 원인을 '제거'함으로써 해결하려 했을 수 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의 계획은 생각처럼 잘 풀리지 않았다. 그의 '소유'인 경보기가 그를 막았다. 션이 어떠한 의심을 피울 때마다 모든 것이 그를 방해하는 것 같다. 그리고 그 뒤에서는 항상 리앤이 지켜보고 있었다.
알람 씬은 아기의 등장이 결코 예삿일이 아니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정말로 무언가 이성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묘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아기와 함께 밖으로 나가기 위해 그는 먼저 현관 앞 경보기를 꺼야 했다. 그가 알고 있는 코드, 0603을 입력했음에도 경보기는 오류를 일으켰다. 결국 온 집안의 모두를 깨우고 나서야, 다른 말로 션의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자 경보기는 제대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도로시 역시 0603을 눌렀다. 애초에 션이 잘못 누른 게 아니었다.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표정으로 아기와 함께 멀어지는 도로시의 뒷모습을 보는데, 그곳에도 리앤이 있다. 계단 위에서 곧게 선 채로 션을 내려다보는 그녀의 모습은 마치 모든 걸 알고 있는 것 같다. 파자마를 입은 그녀의 모습이 마치 유령 같기도 했다. 션은 모든 것이 혼란스럽다. 시청자 역시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top 3. 리앤
션은 대체 리앤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서 아내에게 그녀의 채용 과정이 어땠는지 묻는다. 알고 보니 리앤이 어쩌다가 건너 건너 채용공고를 알게 된 것 같다는 모호한 답변뿐. 션은 리앤의 이력서를 찾아보기에 이른다. 꽤 많은 이력서가 있었고, 그중 리앤의 것을 쉽게 찾아냈다. 다른 지원자들과는 다르게 무려 손글씨로 쓴 지원서. 그 정성에 감복해 도로시가 그녀를 채용한 건지도 모르겠다. 아래는 화면으로 볼 수 있는 리앤의 지원서 내용이다.
Leanne Grayson
1802 Hillier Street Medicine Bridge, Wisconsin 53071
leanne-grayson @ icloud. com
Dear Mrs. Turnner,
My name is Leanne Grayson. I am 18 years of age and from a good, loving, and hard working family in Medicine Bridge, Wisconsin. I have not traveled far, but one day I would like to see the whole world.
Sometimes I look out of my bedroom window in the morning and the way that the sunlight catches the trees makes me wonder if there's another girl in Austraila, or Russia, or China, who is seeing the same sunlight and thinking the same thoughts as me. Where will life take me? Who will I encounter? And where will I one day settle? I am in the hands of fate, as we all are.
I adore the company of children and at church on Sundays some of the mothers ask me to hold their babies or sit with their toddlers and entertain them with games. I am always happy to do so; in fact, some weekends it's what I look forward to most. There is an honesty with children that I often find lacking in adults. Grown ups have learned to lie but children will always ...... I hope that when I am older I will be able to maintain ...... become as jaded as Mrs. Coucher who works .....
터너 부인께,
제 이름은 리앤 그레이슨입니다. 저는 18살이고, 위스콘신 주의 메디슨 브릿지에서 훌륭하고 사랑이 넘치며 성실한 가정에서 살고 있습니다. 저는 멀리 여행을 해 본 적이 없지만, 언젠가 온 세상을 구경해보고 싶어요.
이따금 아침에 침실 창문 밖을 내다보며 나무에 걸린 햇살을 바라보곤 합니다. 그리고 호주나 러시아, 혹은 중국에 사는 다른 소녀들이 이와 같은 풍경을 바라본다면 저와 같은 생각을 할지 궁금해지곤 해요. 과연 인생은 나를 어디로 데려다 줄지, 누구를 만나게 될지, 그리고 언젠가는 과연 정착을 하게 될 지 말이에요. 우리 모두가 그렇듯이 저 역시 운명에 맡겨야겠죠.
저는 아이들을 좋아합니다. 매 주일 교회에 나가면 몇몇 어머니들께서 저에게 아기를 안아달라고 부탁하시곤 해요. 혹은 아이와 함께 앉아서 게임을 하며 놀아달라고 부탁하시기도 합니다. 그런 일을 할 때마다 저는 매우 행복해요. 주말에 가장 기다려지는 일이기도 하고요. 아이들은 어른들과는 달리 정직합니다. 어른들은 거짓말하는 법을 배웠지만 아이들은 항상 .... 제가 더 나이가 들게 되었을 때 (계속 정직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길 바라요. .... 에서 일하는 카우치 부인처럼 닳고 싶지 않은 ....
드라마 분위기 상, 손글씨 지원서는 여간 소름이 돋는 게 아니다. 자신을 꼭 채용해 달라는 그 정성을 보여주려는 것인지, 혹은 지원서를 쓰는 일이 처음이라 서툰, 그만큼 순진한 시골소녀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내용을 보면 그다지... 채용하고 싶은 마음이 썩 들지 않는 지원서다. 특히 운명에 대해 운운하는 것부터가 더더욱 그렇다. 게다가 교회에 대한 언급이 분명 있다. 그녀의 컬트 색은 더욱더 진해진다.
그럼에도 도로시는 어쨌거나 리앤을 채용했고, 지원서를 읽어 내려가는 션은 그 표정이 매우 혼란스럽다. 그리고 장면 말미에 알 수 없는 이유로 찔린 션의 손가락에서 피가 묻고 만다. 션에게 분명 이상한 일이 연신 일어나고 있다.
top 2. Birthday Dinner
줄리안의 생일 축하 기념 저녁식사였다. 줄리안이 데이트 주선을 핑계삼아 리앤을 저녁 식사에 초대했다. 이로써 주요 인물 네 명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기념비적인 순간이 연출됐다.
도로시는 뜰뜬 마음으로 리앤을 소개했다. 리앤을 향한 그녀의 신뢰는 매우 높다. "Reborn"의 한 장면이었던, 욕실에서 도로시가 리앤과 교감하며 그녀에게 완전히 기대었던 것이 시작인 것 같다. 이후 해당 편에서 보여지는 도로시에 대한 리앤의 작은 배려들이 그녀를 감동케 했다. 예를 들면 일을 마치고 귀가하는 리앤을 위해 아기를 재우지 않고 기다렸던 것과 같은 일 등이다. 아이가 울면 재깍재깍 반응도 잘하며, 신기하게도 아이는 리앤과 함께할 때 보채는 일 없이 안정적으로 잘 지내고 있으니 돌보미로서 평가할 때 리앤은 꽤 좋은 점수를 받을만 하다.
" Leanne. Yes, she is a godsend. You haven't met her yet?"
" 리앤. 걔는 완전 신이 주신 선물이라니까. 아직 못 만나봤지?"
" How thoroughly did you research her?" " 그 여자, 철저하게 조사는 해봤어?"
" Not you too. What has Sean told you?" " 너까지 그러지마. 션이 뭐라고 한 거야?"
" I don't know. Stranger in the nest. You have to be careful." " 몰라. 낯선 사람이 집에 있는 거잖아. 조심해야지."
" She is wonderful with Jericho. And if my baby trusts her, so do I."
" 리앤은 제리코랑 완전 잘 지내고 있어. 애가 좋아하면 나도 좋은 거야."
" Colleague of mine, he didn't trust his nanny. So he put a camera in the nursery."
" 내 동료 말이야, 걔는 보모를 믿지 않았어. 그래서 아기방에 카메라를 설치했지."
- Dorothy and Julian, "Wood"
물론 션의 입장에서는 저녁 식사에 리앤을 초대한 것 조차 거슬릴 정도로 그녀를 경계하는 데 온 촉각을 세우고 있다. 처음 그들이 홀에서 만난 장면에서 션은 제대로 리앤을 바라보지도 못할 정도였다. 줄리안 역시 꽤나 예의를 차리며 리앤을 반겨주었으나, 조금이나마 그녀에 대해 캐내고 싶어서 안달이 난 모습이다. 아직 성인이 아닌 그녀에게 의도적으로 샴페인을 가득 부어주고, 그녀가 술에 취해 무슨 말이든지 입을 열어주길 바라듯이.
이 날 저녁 메뉴는 홍합찜이었다. 그녀의 반응은 매우 신기했다. 마치 홍합을 처음 먹어본 사람 마냥 익숙하지 않아 보였다. 그녀의 반응에 대한 장면을 꽤 많이 할애하고 있어서 혹시 몰라 검색을 해보았다. 그리고 관련된 듯한 성경 구절을 찾았다. “whatever is in the seas and in the rivers, that do not have fins and scales...you may not eat of their flesh (Leviticus 11:10-11)”. 간단히 해석해보자면 지느러미와 비늘이 없는 것은 먹으면 안 된다는 것인데, 홍합과 같은 패각류도 이에 해당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 구절만 보고 종교인이 아닌 내가 성경을 함부로 해석을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작가 입장에서 보았을 때, 어떤 컬트 집단이 자의적으로 성경을 해석하고 규율로 받아들였다는 가정을 하고 본다면 이야기 상 어색할 것은 없다. 만일 그녀가 이러한 규율을 가진 어떤 컬트 집단에 속해있다면, 그녀가 홍합을 먹는 것이 왜 처음이고, 어색해하는지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모든 것이 틀린 해석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녀의 행동에 이질감이 느껴지는 것은 확실하다.
그리고 션. 그는 마치 저주에 걸린 듯 하다.
" I literally can't taste the wine." " 말 그대로 와인 맛을 느낄 수가 없어."
" Sean, you're acting strange." " 션, 당신 좀 이상해."
" Can you not hear me? I said I cannot taste anything." " 내 말 듣고는 있는 거야? 아무 맛도 안 느껴진다고."
- Sean and Dorothy, "Wood"
그가 겪는 일에 대해 본인은 물론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고 알지도 못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그의 발작적인 기침은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그리고 문제의 그것이 또 등장한다. 결코 상식으로는 불가한 일이다. 그의 입에서 가시가 나왔다.
top 1. 가시
어쩌면 션에게 일어난 저주 같은 일의 연속은 그가 리앤의 십자가를 버렸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냥 무심히 버린 것도 아니고 몇 번을 부러뜨린 뒤 싱크대의 분쇄기에 넣고 무참히 파괴해버렸다. 어쩌면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서 "Reborn"에서 션이 혐오스럽다는 듯 인형을 바닥에 던져버린 행위 때문일 수도 있다. 그 장면을 지켜보던 리앤의 모습이 무척이나 싸늘했다. 어떤 일이 촉매 역할을 했는지 간에 리앤과의 연관성을 도통 부인하기가 힘들다.
에피소드 1 "Reborn"에서 션이 십자가에 찔렸을 때, 약간의 소름을 느꼈다. 이후 십자가의 반복적인 등장은 여러모로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단순히 십자가의 존재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게 아니라, 그 생김새가 워낙에 낯설기 때문이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보는 십자가 형태가 아니다. 종교를 믿지 않는 부부의 집 안에, 그것도 심지어 부부의 아이 침대 위에 십자가를 걸어놓았다.
"Reborn"에서 리앤의 기도 모습을 보았고, 그 모습이 조금 비범하긴 했다. 그래도 종교인이라면 그럴 수 있겠다 싶었다. 낯선 집에서 낯선 이들과 함께 살려면 마음의 안정이 필요했겠거니. 그러나 어딘가 모를 컬트적인 느낌에 불안감을 지울 수는 없었는데 역시나 그랬다. 리앤의 종교가 문제로 불거졌다.
처음에 가시는 없었다. "Reborn"에서 십자가를 발견하고 가시에 손가락을 찔렸을 뿐이었다. 그때부터였다. 매일 밟고 다녔을 홀에서 우연히 가시에 찔렸다. 찔려서 박히기에 꽤 큰 크기였다. 그래도 나무 바닥이니 얼마든지 가시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다음이었다. 난데없이 엉덩이였다. 발바닥에 박힌 가시보다 더 크고 더 많다. 확실히 이상했다. 어디에서 이 많은 가시에 찔렸는지 나오지도 않는다. 션 역시도 모르는 눈치다. 그리고 그는 미각을 잃었고 동시에 기침을 시작했다. 목구멍에 무언가 있는 게 분명했다. 이쯤되니 예상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크기에 놀랐다. 목숨을 위협할만큼 커도 너무 큰 가시였다. 과연 그녀의 종교와 관련된 현상인걸까.
" This f**king house is falling apart. Everything I touch."
" 이 망할 놈의 집이 죄다 난리야. 내가 만지는 것마다."
- Sean, "Wood"
이번 에피소드의 제목인 "Wood"는 바로 이 가시와 십자가를 뜻하는 것일 테다. 미스터리 장르로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에피소드이기도 했다. 덕분에 "Reborn" 말미에서의 충격과 그 긴장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었다. 이토록 예측이 불가하고, 기이하고, 기분 나쁜 일들이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인지 궁금했고, 무엇보다 션의 안위가 심히 걱정된다.
아기방에서 십자가가 뜯겨져 나간 것을 발견한 리앤은 말없이 다시금 십자가를 만들었다. 에피소드 말미, 도로시가 뭔지 모를 불안감에 휩싸여 아이를 안았을 때, 십자가는 다시 제자리에 달려 있었다. 이 집에서 일어나고 있는 불가사의한 일은 쉽게 멈출 것 같지 않다.
그 외의 흥미로운 것들
* 작중 줄리안의 생일이 나오는데, 션과의 영상통화내용과 통화 후 보인 iPad 캘린더의 날짜로 미루어보아 줄리안의 생일은 2019년에 수요일이었던 12월 5일인 것 같다. 또한 젊었을 적의 도로시와 션으로 보이는 그들의 사진은 덤.
* 줄리안과 션의 대화 중, '도로시가 이렇게 된 지 6주나 되었다'는 말이 나오는데, 이로 미루어보아 그들이 겪은 '그 사고'는 6주 전에 일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달 조금 넘는 시간밖에 지나지 않았다면 그 고통이 여전히 선명하고 생경할 때다. 거기에 새로운 제리코 사건까지 일어나니, 션으로서는 아픈 곳을 다시 후벼 파는 것 같은 정도의 충격을 받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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